우리카지노쿠폰 영화 <퍼시픽 림: 업라이징>... sf-casino.com <트랜스포머> 생각나는 이유 뭘까? 개츠비카지노사이트
<트랜스포머>(2007)와 <퍼시픽 림>(2013)은 SF 장르와 로봇물의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트랜스포머>는 애니메이션에서나 접하던 변신 로봇이 현실감을 얻는 시각혁명을 안겨주었다. <퍼시픽 림>은 거대 로봇이 대지에 서는 역사적인 장면을 선보였다.
<트랜스포머>가 스티븐 스필버그의 모험과 마이클 베이의 폭발이 화학반응을 일으킨 결과라면, <퍼시픽 림>은 길예르모 델 토로가 일본 애니메이션과 특촬물에 바치는 연애편지였다. 대중적인 팝콘 무비의 껍데기를 지녔으나 내용물은 마니아를 자극하는 오마주로 가득한 <퍼시픽 림>은 양면성을 지닌 독특한 영화였다.
<퍼시픽 림>은 외계 종족 '프리커서'가 인류를 말살하기 위해 보낸 거대 괴물 '카이주'를 인류가 만든 거대 로봇 '예거'로 무찌르고 지구와 외계의 연결 통로인 '브리치'를 봉쇄하고 끝맺었다. <퍼시픽 림: 업라이징>은 1편으로부터 10년이 흐른 세계를 다룬다. 평화를 누리던 지구에 어느 날 갑자기 누가 조종하는지 알 수 없는 정체불명의 예거가 나타나며 암운이 드리워지기 시작한다.
<퍼시픽 림: 업라이징>은 <퍼시픽 림>의 설정과 세계관을 계승하였지만, 많은 부분에서 변화를 겪었다. 1편을 연출한 길예르모 델 토로는 물러나고 미드 <스파르타쿠스> 시리즈를 만든 바 있는 스티븐 S. 드나이트가 새로이 메가폰을 잡았다.
전편 보다 어려지고, 밝아졌다
▲ <퍼시픽 림: 업라이징> 영화의 한 장면 |
ⓒ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코리아 |
지구를 구한 예거 '집시 데인져'의 파일럿 롤리(찰리 허냄 분)를 대신하여 제이크(존 보예가 분)가 새롭게 주인공을 맡았다. 제이크는 1편의 대장이었던 스탁커 팬테코스트(이드리스 엘바 분)의 아들이다. 그는 영웅인 아버지의 그늘에서 방황하는 인물로 등장한다.
<퍼시픽 림: 업라이징>이 인물에서 <퍼시픽 림>과 연결고리가 없는 건 아니다. 집시 데인져의 파일럿 마코(키쿠치 린코 분), 카이주를 연구하고 프리커서의 음모를 밝힌 뉴튼 가이즐러(찰리 데이 분) 박사와 헤르만 고틀리브(번 고먼 분) 박사는 이번에도 나온다. <퍼시픽 림: 업라이징>은 이들을 단순히 등장시키는 선에 머무르지 않고 이야기를 짜는데 중요한 인물로 활용한다.
<퍼시픽 림: 업라이징>은 전편보다 밝아지고 어려졌다. <퍼시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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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픽 림: 업라이징>에서도 드리프트는 유효하다. 제이크의 방황, 다른 파일럿인 네이트(스콧 이스트우드 분)와의 갈등, 카이주에게 가족을 잃은 아마라(케일리 스패니 분)의 과거는 전편의 형의 죽음을 겪은 롤리, 카이주에 공포를 느끼는 마코의 기억, 롤리와 마코의 이해를 변형한 느낌이다. 그러나 무게감은 덜어졌다. 자연스레 영화는 밝아졌다.
▲ <퍼시픽 림: 업라이징> 영화의 한 장면 |
ⓒ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코리아 |
파일럿의 연령대는 어려졌다. 프리커서의 공격을 받아 많은 파일럿을 잃은 범태평양지구방어군은 카이주와의 전쟁을 위해 어린 시절부터 강도 높은 훈련으로 육성하던 파일럿 후보생들인 '카뎃'을 대거 전선에 투입한다. 10대가 전장에 뛰어드는 광경은 <스타쉽 트루퍼스>를 연상케 하고 로봇을 모는 모습에선 특촬물 <파워 레인져스: 더 비기닝>이 겹쳐진다. 10대 버전의 <퍼시픽 림>인 셈이다.
할리우드의 트렌드도 녹아있다. 현재 할리우드는 여성과 유색 인종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 시장의 영향력은 나날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런 경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이 <스타워즈>다.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는 여성과 흑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웠고,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엔 중국을 의식한 배우들이 보였다.
<퍼시픽 림: 업라이징>에서도 여성과 흑인의 활약이 돋보인다. 중국, 우크라이나, 일본, 한국, 히스패닉 등 다양한 국가의 배우가 캐스팅되었다. 또한, 국 자본으로 만들어진 작품답게 주요 무대 중 하나는 중국이다.
극 중에서 리웬 샤오(경첨 분)이 이끄는 샤오 그룹은 새로운 예거인 '드론 예거'를 연구하는 회사다. <퍼시픽 림: 업라이징>의 경첨은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의 리빙빙, <인디펜더스 데이: 리써전스>의 안젤라 베이비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비중이 크다.
낮에 싸우는 로봇과 괴수들... 신선하지만 단점도
▲ <퍼시픽 림: 업라이징> 영화의 한 장면 |
ⓒ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코리아 |
많은 팬이 <퍼시픽 림: 업라이징>에 기대하는 건 예거와 카이주의 전투일 것이다. <퍼시픽 림>은 비가 내리는 어둠 속에서 일본 대중문화에서나 만나던 거대 로봇과 괴수의 싸움을 무게감 넘치는 전투로 묘사했다. 근사한 OST도 한몫 거들었다.
<퍼시픽 림: 업라이징>의 전투는 낮에 펼쳐진다. 관객들이 예거와 카이주의 움직임을 생생하게 지켜볼 수 있게 되었다. 속도도 빨라졌다. 집시 데인저를 계승하는 집시 어벤져,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세이버 아테나, 거대한 크기를 보여주는 가디언 브라보, 최고의 파괴력을 뽐내는 브레이서 피닉스, 1인 조종이 가능한 스크래퍼, 한 파일럿이 다수를 움직이는 드론 예거와 옵시디언 퓨리 등 스크린에 쏟아내는 물량도 상당하다.
<퍼시픽 림: 업라이징>은 <퍼시픽 림>의 묵직함을 볼 수 없다. 도리어 <트랜스포머>에 가까워졌다. 낮 시간대에 도심에서 싸우다 보니 기시감은 더욱 크다.
그러나 <퍼시픽 림: 업라이징>은 <퍼시픽 림>의 후속작이 아닌가. 개성이 너무 없다. 아니, 완전히 사라진 수준이다. 도시 파괴의 미학도 마이클 베이보다 몇 수나 떨어진다. 장인정신이 돋보이던 작품이 완전히 규격 상품이 되어버린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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